청주에서 1만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건립되고 있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현재 14개 단지에서 모두 1만878가구의 아파트 건립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이들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85㎡ 안팎이며 입주 시기는 내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다.

해당 아파트는 용정지구 한라비발디(1400가구), 북문로 한신휴(286가구), 율량2지구 대원 칸타빌 1~3차(2472가구), 율량2지구 선광로즈웰 1~2차(738가구), 대농지구 지웰시티 2차(1956가구), 금천동 우미린(319가구), 성화지구 LH 휴먼시아(533가구), 율량2지구 LH 휴먼시아 2,3,9블록(2774가구·국민임대), 탑동 LH 휴먼시아(400가구·임대분양) 등이다.

주로 율량2지구와 대농지구에 쏠려 있다.

시공 물량이 많은 것은 신규아파트 공급 부족 문제와 연결돼 있다.

건설사들은 세계적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성 저하 등 문제로 2008년 이후 손을 놓고 있다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몰린 최근에서야 사업을 재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원의 자회사인 자영은 율량2지구에 칸타빌 4차 614가구를 짓기로 하고 지난달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냈다.

율량동과 금천동 등지에서는 집 없는 사람들이 돈을 모아 땅을 사고 그곳에 '내 집'을 짓는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제는 오히려 공급 과잉이 우려될 정도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아파트사업 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파트를 건립할 부지도 마땅치 않다. 개발 예정지인 동남지구와 테크노폴리스는 아직 보상 절차도 끝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시공 물량을 봤을 때 공급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는 아파트사업 추진이 한풀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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