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도 8개월만에 늘어..9개월째 흑자 행진

 

 

수출이 4개월 만에 증가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지난달의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수출은 작년 10월보다 1.2% 늘어난 4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6월에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1.0% 증가하고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넉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환율 하락으로 원화 환산 수출액은 3.1%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액 상위 10위권 국가의 올해 1∼8월 수출 증가율은 중국 7.1%, 미국 5.6%, 독일 -4.3%, 일본 1.1%, 네덜란드 -2.9%, 프랑스 -4.9%, 이탈리아 -5.1%, 러시아 3.9%, 벨기에 -7.7%로 집계됐다.

한국은 작년에 19.0%로 7위였으며 올해 1∼8월은 -1.5%다.

수입도 434억 달러로 작년 10월보다 1.5% 늘었다.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로 9개월째 수출이 수입보다 많았다.

지식경제부는 주요국의 수요가 부진하고 교역이 둔화했음에도 아세안·중국으로의 수출 확대 덕에 수출이 적게나마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세안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21.1%, 5.7% 늘었다.

유럽연합(EU), 중동, 일본으로의 수출은 각각 2.0%, 0.7%, 0.1%씩 증가했고 미국과 중남미로의 수출은 각각 3.5%, 8.2%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석유화학·IT가 호조였고 선박·자동차·철강은 부진했다.

수출증가율은 석유제품 27.7%, 무선통신기기 18.6%, 석유화학 6.9%, 반도체 6.7%, LCD 1.6%, 자동차부품 -1.9%, 철강 -3.5%, 선박 -29.7%다.

수출 확대로 원자재·자본재의 도입이 늘고 소비재 수입 감소세도 둔화해 총 수입은 작년보다 증가했다.

지난달 1∼20일 기준으로 수입증가율은 원자재는 0.7%, 자본재 2.3%, 소비재 -0.6%다.

지경부는 세계 경기 위축과 환율 하락에도 지난달 수출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등 국내 기업이 선전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 보험 확대, 수출 마케팅 등 정부의 지원책도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4분기에는 EU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출이 크게 늘기는 어렵지만, 연말 소비 수요가 늘기 때문에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한 수출입 동향은 관세청 통관 자료와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등을 기초로 한 잠정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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