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이해찬 당 대표가 2일 밤 시내 모처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와 이 대표가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 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제기된 지도부 총사퇴론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의 새로운정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당 쇄신의 물꼬를 트자는 차원에서 이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총사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에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지만 대다수 최고위원들은 지금 상황에서 지도부 공백사태가 발생할 경우,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총사퇴가 올바른 문제 해결 방식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비주류인 이종걸 최고위원의 사퇴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그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사퇴론이 촉발된 직후인 지난 1일 "현실적으로 고려할 문제도 많기 때문에 저한테 맡겨주고 시간을 좀 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문 후보와 이 대표의 회동에서는 지도부 사퇴론에 대한 서로의 인식을 확인하고 상황 타개를 위한 해법 모색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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