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후보에 236표 차…"대선·보선 승리하겠다"

경남도지사 보선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로 홍준표 전 대표가 선출됐다.

서병수 당 공천위원장은 4일 오후 창원시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도당 대회에서 홍 후보가 도지사 보선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홍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2558표, 여론조사에서 35.5%를 얻어 두 가지를 합산, 3024표로 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박완수(창원시장) 후보는 선거인단 2243표, 여론조사 41.6%로 홍 후보에 236표 뒤진 2788표에 그쳤다.

이학렬(고성군수) 후보는 선거인단 406표, 여론조사 9.6%(532표)로 3위를 했다.

홍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여러분이 저를 받아준 것은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가장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당초 목표한 대로 이번 대선에서 경남에서 75%를 획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보선에서도 승리해 도정을 반드시 찾아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2위에 그친 박완수 후보는 홍 후보에게 축하를 보낸 뒤 "야당에 빼앗겼던 도정을 꼭 찾아주고 대선에서 필승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달라"며 "당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인사했다.

이학렬 후보도 홍 후보 선출을 축하하고 대선과 보선에서 승리해달라며 짧게 인사말을 했다.

새누리당 경남지사 경선은 4파전으로 출발했지만 국민참여경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하영제 후보가 사퇴하고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해 3명으로 치렀다.

박 후보는 선거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지사 후보 선출시 단체장 중도사퇴와 창원시장 보선에 따른 대선 차질 등 당내 우려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하 후보가 선거 막판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홍 후보의 도청 마산 이전과 진주에 도청 제2청사 설치 등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새누리당이 경남지사 후보를 선출함에 따라 민주당이 이번 주초 도지사 후보를 공모하는 등 대선과 함께 치러질 경남지사 보선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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