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 수 증평,진천 담당 부장

진천군 CC(폐쇄회로)TV 통합관제센터가 또 한 건 해냈다.

지난달 30일 밤 935분께 이 센터는 차량판독용 CCTV로 도난수배 차량을 확인하고 진천경찰서 상산지구대에 이동경로를 신속히 통보해 차량 절도 피의자를 5분 만에 검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앞서 지난 91일 새벽 4시께 진천시외버스터미널 앞 노상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20대 남성 2명이 모니터 요원들에게 고스란히 포착돼 현장에서 붙잡혔으며 820일 새벽 1시께에는 진천읍 소재 한 초등학교 정문으로 들어가는 절도사건 용의자 3명이 출동한 경찰관에게 덜미를 잡혔다.

군비 5억원 등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도내 군 단위로서는 최초로 공익목적 CCTV 321대를 통합 관리하고 있는 이 센터는 지난 81일부터 24시간 운영한 이후 3개월 동안 절도범과 폭력범 검거를 비롯 50대 주부의 자살을 막는 등 수사정보 55건을 제공해 범죄 예방과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듯 범인검거와 각종 범죄예방 등에 상당한 효과가 입증된 통합관제센터지만 관제요원이 턱없이 부족해 더 많은 활약상을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현재 CCTV를 모니터링하는 관제요원은 경찰 3명과 군청 공무원 5, 도교육청 관제요원 8명 등 16명으로 3교대로 근무하더라도 1인당 140대를 한꺼번에 모니터링하는 셈이 된다.

여기다 경찰은 차량번호판 확인 등을 위해 40대를 별도로 관리하고, 공무원도 주간에만 근무해 야간에는 2명의 관제요원이 281대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형편이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의 CCTV 설치 및 운영 규정해설서에 따른 1인당 적정 모니터 관리 대수는 50대로, 이 같은 조건을 맞추려면 관제요원 22명이 더 필요한 상태다.

군도 이 같은 현실을 모두 알고 있지만 문제는 예산이다. 관제요원 운영에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대안이 없는 상태다.

최근 각종 강력 범죄로 국민 대다수가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에 CCTV 통합관제센터가 치안 지킴이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사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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