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후반 40분 천금같은 동점골
강원, 대전 5-1 대파강등권 탈출

FC서울이 부진을 털고 돌아온 골잡이 정조국을 앞세워 천적수원을 상대로 7연패 끝에 첫 승점을 올렸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그룹A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과 1-1로 비겼다.
패색이 짙은 후반 400-1에서 정조국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단독 선두인 서울은 2010828일 리그 경기부터 수원에 7연패를 당하다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둬 모처럼 승점 1을 추가했다.
지난 시즌부터 수원을 상대로 무려 6경기에서 단 1골도 못 넣은 답답증도 없앴다.
서울은 승점 81(2495)을 쌓아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전북 현대(승점 70)를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수원은 승점 67(19109)3위를 달렸다.
특히 수원은 울산 현대(승점 59)와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려 3위까지 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할 가능성도 높였다.
교체 투입된 정조국의 한 방이 빛난 경기였다.
수원은 전반 23분 공격수 라돈치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보낸 땅볼 크로스를 미드필더 이상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타해 선제골을 뽑았다.
서울은 그때부터 무리한 슈팅과 패스를 되풀이하는 등 조급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나 서울에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수원은 왼쪽 수비수 양상민이 전반 45분 에스쿠데로에게 거친 반칙을 저질렀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서울은 후반 내내 수적 우세를 누렸음에도 찬스가 오지 않았다.
수원이 선수들을 자기 진영에 밀집시켜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구사해 서울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22분과 32분 몰리나, 에스쿠데로 대신 `‘토종 골잡이정조국, 박희도를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정조국은 후반 25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 땅을 쳤다.
그러나 후반 40분 미드필더 하대성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날린 긴 패스를 페널티지역에서 받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그룹 B(하위리그)에서는 강원FC가 대전 시티즌을 5-1로 대파하고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15위에 머물렀던 강원은 이로써 2연승을 달리며 승점 38이 돼 광주FC(승점 36)를 끌어내리고 14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전반 31분 지쿠가 수비수 4명을 따돌리고 뽑아낸 선제골과 전반 39분 심영성의 두번째 골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한 강원은 전반 42분 김창훈(대전)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2분 백종환, 후반 12분 웨슬리의 연속 득점으로 확실히 승기를 잡았고 여기에 이날 후반 교체투입돼 4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 주장 김은중(33)이 후반 43분 자축 쐐기포를 더해 5-1 대승을 마무리했다.
김은중은 김병지, 김기동, 최은성, 우성용, 김상식, 이운재, 신태용에 이어 역대 K리그 선수 중에서 8번째, 현역 선수 중에서는 5번째로 400경기 출장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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