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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희 문학제… 6년만에 고향 괴산 찾아오다
홍명희 문학제… 6년만에 고향 괴산 찾아오다
  • 김정수
  • 승인 2012.11.04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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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콘서트로 열린 17회 홍명희 문학제가 3일 고향인 괴산에서 열렸다. 소설가 김인숙씨와 고담소설 강독사 정규헌(충남무형문화재 39호)옹이 ‘임꺽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임꺽정’의 저자 벽초 홍명희(1888~1968)의 정신과 문학을 기리는 17회 홍명희문학제가 3일 괴산실내게이트볼장과 벽초 생가(홍범식 고택) 등지에서 열렸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충북지회, 한국작가회의 충북지회, 사계절출판사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는 1996년 홍명희 문학제를 만드는데 앞장선 민주통합당 도종환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경대수 국회의원, 임각수 괴산군수, 벽초 연구의 권위자인 강영주 상명대 교수, 지역주민, 음성 한일중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임 군수는 환영사에서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며 “벽초가 지닌 문학적·사상적 공과를 균형 있게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학적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후손들의 도리”라며 “문학제가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비극이고 내년에도 괴산에서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오전 개회식에 이어 노영구 국방대 교수의 ‘소설 임꺽정의 지리·군사적 고찰’을 주제로 학술강연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노 교수는 “임꺽정이 황해도의 군역 상황을 정확히 서술한 것은 조선왕조실록과 여러 문집을 자유롭게 인용해 리얼리즘 역사소설로서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또 임꺽정에 나타난 활동 공간과 군사적 묘사를 분석하고 “폐성(廢城)인 평산 자모산성이 주변 산성과 달리 특별히 주목된 이유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자모산성이 실제보다 강조된 것은 평산이 갖는 인문지리적 중요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강영주 상명대 교수의 설명으로 괴산읍 제월리 홍명희 문학비와 고가, 서부리 생가 등을 둘러봤으며 생가에서는 북 콘서트 형식의 ‘이야기 음악회’를 주제로 공연을 가졌다.

소설가 김인숙씨와 고담소설 강독사 정규헌(충남무형문화재 39호)옹이 ‘임꺽정’을 이야기 하고 소리꾼 서화석 명창이 창작 판소리 ‘칠두령가’와 청주시립국악단 김민정씨의 해금 연주와 기타리스트 김강곤씨의 공연도 함께 이어졌다.

올해는 처음으로 독자가 참여하는 행사로 음성 한일중 학생과 청주지역 일반인을 대상으로 ‘임꺽정 같이 읽기’를 갖고 이날 감상문을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다.

홍명희문학제는 1996년 11월 2일 처음 열린 이후 해마다 청주와 괴산을 오가며 열렸지만 올해는 2006년 이후 6년 만에 괴산에서 본행사가 치러졌다.

벽초는 일제강점기 조선일보에 ‘임꺽정’을 연재했고 괴산 삼일만세운동과 좌우합작항일운동단체인 신간회 창립을 주도하다 옥고를 치렀다.

그러나 벽초는 해방 이후 북한 부수상을 지낸 전력으로 1998년 10월 고향에 세워진 문학비도 보훈단체의 반발로 비문을 철거했다가 2000년 문학제 때 일부 문구를 수정해 재 부착하기도 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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