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이 온달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온달과 평강 캐릭터를 만들어 지역 브랜드로 활용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 현존하는 최초의 역사서 삼국사기가 온달이 죽령 이북의 땅을 회복하러 출정했다가 아단성 아래에서 유시에 맞아 숨졌다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는 활용하면서 둘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삼국사기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책으로 삼국유사가 있는데 이 책 권2 효소왕대 죽지랑조에 신라 향가인 모죽지랑가와 죽지랑 관련 설화를 전하고 있다.
모죽지랑가는 낭도인 득오곡이 삼국통일의 위엄을 완수하는데 공헌해 존경과 찬사를 받았던 화랑 죽지랑의 퇴락한 모습을 슬퍼하고 그를 향한 자신의 변함없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이다. 죽령에는 보국사 절터와 함께 얼굴 없는 장육불상이 남아 삼국유사의 기록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문제는 이러한 뛰어난 역사자료가 남아있음에도 전혀 활용되지 않거나 활용할 의지가 없다는데 있다.
단양의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온달평강 이야기 못지않게 죽지랑 이야기를 문화 콘텐츠화 하는 일에 곧바로 착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단양/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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