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유흥래씨, 재활용품 활용 퇴치기계 개발

사진설명=생동물퇴치기계. 야생동물이 기피하는 불빛과 요란한 깡통소리를 일정간격으로 반복해 내는 이 기계 설치 이후 야생동물 피해가 전혀 없었다.

 

가을 수확철을 맞아 고라니,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가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산시 팔봉면의 한 농민이 야생동물 퇴치기계를 고안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팔봉면 호리 유흥래(73) 씨는 집과 밭이 야산으로 둘러싸여 야생동물 피해가 극심하자 직접 기계장치를 개발해 지난 7월부터 사용한 결과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전혀 없었다.

유씨가 개발한 기계는 서치라이트, 변압기, 빈 깡통 등 재활용품을 활용한 것으로 야생동물이 기피하는 불빛과 요란한 깡통 두드리는 소리가 타이머를 통해 일정한 간격으로 발생한다.

기계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은 1000㎡ 밭을 기준으로 한달에 5000원 가량이면 충분하다.

이 마을의 한 주민은 “널리 홍보돼 많은 농가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 장치를 지난 8월 특허출원한 상태이며 이외에도 옷걸이, 흑판지우개, 연탄보일러, 환풍기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제품을 직접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서산/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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