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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메이는 감동 잊을 수 없어”
“목이 메이는 감동 잊을 수 없어”
  • 동양일보
  • 승인 2012.11.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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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간 이어온 문학제 감동
10여년간 이어온 문학제 감동
공사·학생군사학교 공연 멋져
우리말·글 소중함 등
동포 학생들에 전하고 파

중국동포문인들이 본 충청도의 가을과 순회문학제 <3>

 

 리 금 화 <중국흑룡강성밀산시 조선족중학교 한국어교원>

 

 

 

 

 

저는 이번 한국방문을 통하여 감수가 깊습니다.

초청을 받고부터 한국에 도착하는 첫날까지도 저는 수많은 의문부호가 생겼습니다. 왜서 신문사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가면서 중국교포들을 초청할까? 그것도 1·2년도 아닌 10여 년 동안이나, 무려 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동양일보의 조철호회장과 연길 리임원 시인과의 친밀한 관계 때문일까? 그러던 저는 15일간의 방문을 통하여 그 속에 담겨진 깊은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듯 했습니다.

동양일보는 13년 동안이나 가을철이면 ‘충청북도순회문학제’를 조직하였습니다. 어느 한곳에서만 한 번만 하는 것도 아니고 12곳을 순회하면서 행사를 한다니… 더욱더 사람을 놀래키우는 것은 군수, 시장, 교육장, 경찰서장…… 지역에서 이름이 있다하는 명사들이 일반관중들(때로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앞에서 시낭송을 한다는 것은 우리 중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지도자들은 문화행사에 참석하여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자리만 빛내달라고 간곡히 요청을 해도 사업이 바쁘다는 핑계로 참석을 하지 않는 우리 중국 지도자들과는 너무나도 큰 비교가 된다는 것입니다. 또 이렇게 문화에 크나큰 중시를 돌리게끔 자양분을 불러 넣어주는 동양일보 조철호회장님은 또 얼마나 대단한 분이십니까! 시인이요, 시낭송가에 그만한 문화소양까지 갖추어진 간부들이 있기에 각 지역을 그렇게 잘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갈마듭니다.

충청북도는 그 어디나 발길이 닿는 곳마다 풍경화였습니다.

정말 한 치의 땅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작은 공간도 확대하여 크게 쓰는 이 고장 사람들에게 우리는 감동 되였습니다. 더군다나 주민들에게 문화생활을 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기에 이토록 애쓰는구나 하는 것을 가슴속깊이 느꼈습니다.

이번 순회문학제에서 제일 큰 감동을 받은 곳은 공군사관학교와 학생군사학교의 공연이었습니다. 군인들이 지니는 멋지고 질서정연했음이 인상 깊었습니다. 공사의 교장님이나 학생군사학교 교장님들은 장군이면서도 학문하는 분들처럼 부드럽고 다정했습니다. 두 곳 다 공연장은 너무나도 큰 무대였습니다. 우리들과 같은 피줄을 나누고 있는 수많은 육군과 공군들의 앞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차례 지였다는 것에서 저는 많은 행운을 타고난 사람임을 스스로 느꼈습니다. 행사 중에 동양일보 조회장님의 의미 있는 한마디 말씀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 태여났는가 가 아주 중요하다”는. 나는 깊이 음미해보았습니다. 한국학생들과 우리 학생들을 비교해보면 동일한 시기에 태여 났지만 우리 중국의 조선족 학생들이 모국어를 지켜갈 수 있는 무대가 너무 적어서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학생들에게는 어릴 때부터 우리말을 잘 갈고 닦게끔 조건을 창조해주시는 조회장님과 같은 어르신 분들이 있으시기에 우리 말과 글을 잘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심심히 느꼈습니다.

그리고 명사들의 시낭송을 통하여 시낭송에 대한 많은 지식을 학습하는 자세와 제일 중요한것은 시낭송할 때 절대 배경음악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두 예술이 부딪치면 둘 다 깨지고 만다는 큰 리치를 깨달았습니다. 시낭송에 중시를 돌려야 할뿐더러 학생들에게 시낭송을 옳바르게 가르쳐야 함을 새삼스레 느꼈습니다. 이것이 교사인 저에게는 크나큰 수확입니다. 우리를 해마다 초청해 주시는 충북도민들께 감사하다는 말은 10년을 해도 다 못할 것입니다.

그 보답으로 이번에 충북을 방문하면서 배운 것들을 그대로 고스란히 저의 학생들에게 전수하기에 몸과 마음을 다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위 글의 표기는 원문대로 임.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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