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수입가격이 10년전보다 2~4배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세청이 집계한 '주요 사료 및 사료원료 수입동향'을 보면 올해 1~9월 사료용 옥수수 수입가격은 t당 315달러로 2002년 1~9월 가격(105달러)보다 200.2% 올랐다.

같은 기간 밀과 대두 가격 상승폭은 173.8%, 198.4%나 된다.

옥수수와 밀, 대두가격 상승으로 대체사료로 주목을 받아온 겉보리(349.1%), 수수(259.2%), 귀리(161.1%), 매니옥 펠리트(131.6%) 등도 두배 이상 값이 뛰었다.

배합사료는 수입물량이 1만6189t에서 16만2741t으로 905.3% 증가했다. 축우용(4,344.7%)과 양계용(5,756.8t)이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가격은 어류용(92.5%), 대용유(90.2%), 축우용(53.7%), 양돈용(36.9%) 등이 상승했다. 양계용은 물량증가에도 가격이 70.2%나 떨어졌다.

애완용 동물 사육이 늘면서 애완용 사료는 물량(44.2%), 가격(139.2%)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2009~2012년) 개와 고양이 사료값의 상승폭이 각각 36.3%, 28.8%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현주 관세청 통관기획과 사무관은 "사료 산업은 국내 부존자원의 부족으로 실질 수입의존도가 높고 제조원가중 원재료가 치자하는 비중이 80~85%에 달한다"며 "최근 세계적인 곡물가 상승이 사료값 불안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