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부활"..'수산인 표심잡기' 경쟁

 야권 후보단일화를 놓고 대선정국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6일 조우했다.

박·문·안 후보가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나란히 참석한 것이다.

이들 후보가 자리를 함께한 것은 지난달 29일 ·골목상권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대회' 이후 8일만이다.

행사장에는 박 후보에 이어 안 후보, 문 후보 순으로 들어섰다. 쌀쌀한 날씨 탓에 코트를 입은 박ㆍ문 후보와 양복 차림의 안 후보는 반갑게 악수했고 상대 후보의 축사를 경청하며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3명의 후보는 일제히 ·해양수산부 부활'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치열한 수산인 표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박 후보는 "수산업을 확 바꾸기 위해 수산업과 해양업을 전담할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한 데 이어 수산업의 미래산업 육성 등 수산 분야 6대 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해양ㆍ수산 자원은 물론, 관련 산업과 영해 문제까지 총괄하는 강력한 부처를 만들겠다"며 "동해의 북측 공해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축사에 나선 안 후보는 "수산과 어업, 해양 분야의 종합적이고 융합적인 행정을 펼치는 전문적인 정부기관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대책 점검을 강조했다.

나아가 문ㆍ안 후보는 해양수산부를 폐지한 현 정부를 한목소리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은 어민에게서 바다를 빼앗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안 후보는 "현정부 들어 수산정책이 실종되다시피 했고 어민들 소득격차가 커졌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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