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LS메탈 MOU…3년간 2000억원 투자


안희정(오른쪽) 충남지사와 나소열(왼쪽) 서천군수, 한재훈 LS메탈㈜ 사장이 7일 충남도청에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협약에 따라 LS메탈은 2014년부터 3년간 2천억원을 투입해 옛 장항제련소 내 6만6천㎡의 터에 '동합금 압연소재 부품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폐허로 방치돼 온 충남 서천군 장항읍 옛 장항제련소에 첨단 정밀전자기기 핵심소재 생산 공장이 들어선다.

1960∼1970년대 한국 산업화의 상징적 유물이 미래 성장엔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나소열 서천군수, 한재훈 LS메탈㈜ 사장은 7일 도청에서 이런 공장 설립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서에 서명했다.

LS메탈은 2014년부터 3년간 2000억원을 투입해 옛 장항제련소 내 6만6000㎡의 터에 '동합금 압연소재 부품공장'을 건립한다.

동합금 압연소재 부품은 반도체 리드프레임, 발광다이오드(LED), 친환경 전기자동차 등 첨단 정밀전자기기 핵심소재다.

이번 투자가 끝나면 연간 8000억원 이상의 생산 효과와 400여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이후에는 신제품 개발을 수행하는 연구개발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공장 건립에 따라 10여개 중소 협력업체의 입지도 예상돼 추가 경제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LS메탈의 신사업 투자는 서천지역은 물론 도내 서남부권 경제에 단비가 될 것"이라며 "이 회사가 동합금 압연소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재훈 사장은 "적극적인 투자 이행으로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S메탈은 2010년 LS산전에서 분할된 LS그룹 계열사로, 공조시스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동 파이프와 석유·가스 운송에 필수적인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후육관을 제조하는 금속 가공 전문기업이다. 현재 서천과 부산에 공장이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36년 건립된 장항제련소는 광복 이후 정부가 직영하다가 1971년 민간에 매각됐고 1989년엔 제련시설이 폐쇄됐다.<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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