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상촌 민주지산 도마령고개 ‘도담요’ 운영

영동 산골마을에서 자연을 벗 삼아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 도예작가가 있다.

김계순(?55)씨는 섬세한 여성의 숨결을 담은 작품으로 투박하면서도 정갈하고 단아한 멋이 풍겨난 작품 활동으로 이목을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07년부터 영동군 상촌면 민주지산 도마령 고개에서 도담요를 운영하며 자연과 호흡하며 직품 활동을 즐기고 있다.

산속에서 직접 흙을 구한 뒤 그릇을 빚어 장작불로 도자기를 굽는 작업과정 속에서 예술 작품을 꽃피우고 있다. 정교함보다는 자유분방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도자기는 투박한 느낌이 잘 드러난다.

특히 유약을 사용하지 않고 가마 속에서 재를 날리는 새로운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해 불꽃과 황토의 조화로 각종 작품전에서 자연이 넘치는 도자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순수하며 투박한 질감이지만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끌어올려 차 사발, 차 물 항아리, 다과 접시 등 생활 속 도자기를 작품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김씨는 민주지산을 벗 삼아 주변의 흙을 채취하고 물레질을 해 도자기를 만들다 보면 자연을 닮은 작품 세계에 빠지게 된다세련되지 않지만 그대로의 표현이 더욱 정감을 주는 도자기가 만들어져 늘 행복하다고 말했다.

<영동/손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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