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범죄’ 적용 엄중처벌 방침… 한인사회 반발
이종철 팰팍시의장 “미 경찰이 일당 4명 신원 확보”

미국 뉴저지주 팰팍시의 위안부 기림비에 말뚝 테러를 자행한 용의자는 20대 초반의 일본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철(55·예산출신) 팰팍시 시의장은 5지난달 26일 다케시마는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쓴 흰 말뚝을 세우고 사라진 용의자와 일당 4명의 신원을 경찰이 확보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지난 6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저지른 극우파 스즈키 노부유키가 이끄는 유신정당 신풍의 행동대원으로 테러를 위해 미국에 잠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같은날 맨하튼 뉴욕 총영사관 민원실 현판 밑에 다케시마 스티커를 붙이고, 다음날 같은 문구의 말뚝을 현장에 놓아둔 것을 볼때 용의자가 최소한 2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의장은 경찰수사가 진행중이라 용의자의 정확한 신원이 확보되는대로 모든 내용을 공개 하겠다현재 경찰이 이들을 추적중이며 일본으로 출국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말뚝테러의 주모자인 스즈키는 서울 일본대사관에 자행한 테러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한 후 일본 극우파의 영웅 대접을 받고 있으며, 지난 9월 일본 가나자와시에 있는 윤봉길 의사 순국비에도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직후 제임스 로툰도 팰팍시장은 명백한 혐오범죄라고 규정지었고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나 전문가들도 견해를 같이해, 이번 사건에 관련된 용의자들이 검거될 경우 무겁게 처벌할 가능성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위안부 기림비는 한인사회를 비롯 미국시민의 힘으로 새워진 미국 정부재산으로 말뚝테러는 미국시민을 공격한 무모한 범죄행위라며 범인들의 처벌도 중요하지만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정부에 대해 미국 시민사회의 이름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장은 이번 사건을 기화로 교민과 미국사회가 공감대를 같이하고 미 전역에 기림비를 세우자는 동참 분위기가 확산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이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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