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박시종무용단이 서울무용제 무대에 선다.

박시종무용단(대표 박시종)은 13∼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33회 서울무용제 경연대상부문에 출전한다. 작품은 ‘나와 나타샤와 시인’.

‘서울무용제’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무용의 전 장르를 아울러 경연 형식으로 펼쳐지는 대한민국 유일의 무용축제로, 경연 방식을 통해 관객에게는 최고의 무대를 즐길 기회를, 무용가들에게는 자신과 작품을 알리고 실력을 인정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무용제의 꽃’으로 불리는 경연대상부문은 ‘서울무용제’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부문으로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8팀은 사전에 각 분야를 대표하는 11명의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선발된 팀이다.

박 감독의 ‘나와 나타샤와 시인’은 백석 시인의 원작 시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시 속의 ‘흰 당나귀’를 주인공(話者)으로 설정, 나귀의 시각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원작의 ‘흰 당나귀’를 의인화해 ‘사랑의 화신’으로 춤추게 하고, 단순한 시적 시공간을 다양한 무대 언어와 무용작법으로 펼쳐낸다. 옛 시인의 아름다운 사랑의 시편을 ‘사랑의 연대기’, ‘사랑의 풍경화’로 승화시킨다. 원작 시편의 서정, 서사의 이미지와 에너지를 생동과 역동의 ‘무용서사시’로 펼쳐내어 영원하고 순수한 사랑의 이상향을 박시종 안무자 특유의 시적(詩的) 춤 언어로 해석한 작품이다.

공연에는 전건호(나귀), 박정선(나타샤), 박정한(시인), 김지성·김수희·김주연·김은정a·안효연·윤미라·권아람·윤여정·김세희·남기연·김민영·배희선·배가희·라명숙·임종희·이은정·김은정b(그님들)씨가 출연한다.

박 안무자는 한양대 체육학(무용전공) 박사로 청주대 예술대학 공연영상학부 공연예술전공 겸임교수와 한양대 우리춤 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경남무형문화재 21호 진주교방굿거리 이수자로 충북예술문화정책연구원 기획위원, (사)한국무용사학회·(사)한국무용연구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섬세한 감성과 기품 있는 춤사위를 바탕으로 한 독보적인 작품 활동을 통해 충청권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무용가로 인정받고 있다.

문의=☏010-4466-6858.

<김재옥>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