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록의 진수를 좀 보여 드리려고요. 이렇게 머리까지 길렀잖아. 하하.”

기타리스트 신중현(74)은 이렇게 말하며 껄껄 웃었다. 은빛 단발머리가 무척 인상적이다. 검은 가죽 재킷까지 멋지게 차려입은 모습이 역시 ‘한국 록의 대부’답다.

그는 다음 달 1~2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더 기타리스트(The Guitarist)’란 타이틀로 2010년 이후 2년 만에 단독 공연을 펼친다.

7일 대학로에서 만난 신중현은 “기타 연주는 물론 노래도 제가 직접 한다”면서 “신중현이라는 사람 그 자체, 전부를 보여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1, 2부로 나뉘어 진행한다.

1부에서는 ‘커피 한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 대중적인 히트곡을, 2부에서는 신중현이 추구하는 사이키 델릭 록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신중현의 두 아들인 윤철(기타), 석철(드럼) 형제와 베이시스트 송홍섭 등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카도’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그는 “이번 공연에선 저 나름의 ‘진정한 기타 소리’를 들려 드릴 생각”이라면서 “기타로 제 음악성을, 저라는 사람을 마음껏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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