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고, 차이나에 14-1 대승
삼성과 오늘 오후 6시 2차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프전인 아시아시리즈 2012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챙긴 라미고 몽키스(대만)의 훙이중(사진) 감독은 9일 오후 6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 공개를 꺼렸다.

훙 감독은 8일 차이나 스타즈(중국)에 14-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뒤 “삼성전 선발 투수를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A조 1위로 결승에 올라가려면 라미고는 반드시 삼성을 꺾어야 한다.

전력을 최대한 감춰 삼성의 대비를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B조 1위가 유력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일본)와 결승에서 맞붙기를 희망하는 삼성도 먼저 라미고를 제압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훙 감독은 삼성과의 일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삼성과 아시아시리즈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며 “마운드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삼성에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며 “훈련 과정을 통해 충분히 대비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4타수3안타를 치고 5타점을 수확해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메이저리거 출신 외야수 천진펑도 “삼성 투수들이 어떤 공을 던지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라미고의 전신 라뉴 베어스 시절인 2004년부터 팀을 이끄는 훙 감독은 2006년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을 3-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라미고의 선발 투수가 베일에 싸인 가운데 삼성전에 나설 후보로는 올해 9승을 거둔 왼팔 정정하오와 6승을 올린 우완 마이클 조너선 로리 주니어가 첫손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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