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먼지·토사 유출에 보행자 등 피해 심각
발주·시공사 ‘나몰라’ 일관… 주민들 분통

7논산계룡농협 농축산물종합유통센터증축공사 현장에서 작업으로 곤죽이 된 흙덩어리들이 진·출입하는 작업차량들과 인부들로 인해, 공사장 밖 인근도로에 묻어 나가며 비산먼지를 발생시키고 있다.

논산계룡농협이 발주한 농축산물종합유통센터 증축공사 현장의 환경관리가 엉망, 인근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논산계룡농협은 논산시 연산면 청동리 467 일원 8214부지에 지하 1·지상2층 연면적 9400규모의 종합유통센터 증축공사를 지난 5월 발주, 오는 연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현장에 드나드는 차량의 세륜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데다, 비산먼지 방지 등 환경관리 대책이 미흡해 현장 주변을 지나는 차량들과 보행자들의 불편을 낳고 있다.

공사현장 진·출입로 주변 도로는 공사현장에서 흘러나온 토사들로 엉망인 데다, 공사 차량들이 지날 때마다 흙먼지가 날리고 있는 데도 발주처인 논산계룡농협은 물론 시공사인 종합건설 측은 환경 정비를 외면하고 있다.

현행 관련법상 이동식 살수시설을 설치한 뒤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차량들은 반드시 세륜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인근도로도 1회 이상 살수를 해야 한다.

또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부직포 설치와 통행차량 속도 제한, 청소요원 1명 이상 배치 등 관련 규정을 지켜야 한다.

그럼에도 이 현장은 이같은 관련법규를 무시한 채 공사현장 주변 환경을 훼손시키고 있다.

인근 주민 김모(46)씨는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차량들이 세륜을 제대로 하지 않아 현장 주변이 엉망이라며 흙먼지까지 날리는 바람에 통행에 불편이 많은 데도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논산계룡농협 관계자는 시공사측에 환경정리를 하라고 지시했는데도 시공사측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것 같다며 시공사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시공사 측 관계자는 환경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만, 우리는 건축공사만 담당하고 있다세륜시설과 비산먼지방지 시설을 제대로 가동해 현장주변을 깨끗이 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공주/류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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