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10일 후보단일화의 첫 단계인 `새정치 공동선언문'을 작성을 위한 3차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문 후보 측 정해구 새정치위원회 간사와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이 각각 팀장인 실무팀은 이날도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회의를 열어 의견 조율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회의원 정원 축소와 공천권에 대한 중앙당의 기득권 포기, 비례대표 확대, 국고보조금 축소, 대통령 임명직 축소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후보 측은 국민연대 의제도 적극적으로 다룰 방침이지만 안 후보 측은 정치개혁안을 먼저 마무리한 뒤 순차적으로 국민연대 방식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문 후보 측 윤호중 의원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대 방향을)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며 "오늘은 남아있는 의제들을 전부 다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 김성식 본부장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정당개혁은 오늘도 계속 토론 주제"라면서도 국민연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양측은 전날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벌여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국무총리의 인사제청권 및 장관 해임 건의권을 헌법대로 확실히 보장키로 합의했으나 정당개혁 등 핵심 과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양측이 이날 정당개혁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짓지 못하는 등 새정치 공동선언문 작성에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공동선언문 발표는 양측의 종합공약 발표 시점인 11일 이후, 이르면 12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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