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가 소송 중 개점 논란도 제기


10일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에 개장한 '롯데복합쇼핑몰' 주차장 입구에 몰린 차량들로 인해

 인근 도로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으며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있다.<사진/임동빈>


시유지 보상가 논란 속에서 9일 개점한 청주 롯데복합쇼핑몰 주변에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현상을 초래,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더욱이 롯데쇼핑몰과 청주시 등은 이같은 교통혼잡에 따른 운전자들의 불만이 속출했음에도 쇼핑몰 이용고객들에 대한 주차관리에만 치중, 비난을 더했다. 

이날 롯데쇼핑몰이 개점하면서 인근 현대백화점 이용객과 서청주 IC 이용 차량들이 몰리면서 교통 혼잡으로 인한 불편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이 속출했다.

롯데쇼핑몰은 건축면적 3만㎡의 거대 복합쇼핑몰은 롯데마트 서청주점, 롯데아울렛, 디지털파크, 롯데시네마(6관 1360석) 등을 갖춘 대형 유통매장이다.

이 쇼핑몰은 오픈 기념으로 최대 70~50% 세일 행사에 들어가는 등 초반 고객 몰이에 열을 올렸다.

이에 따라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30분이 채 되기도 전부터 쇼핑몰 일대 주변은 극심한 교통정체에 시달렸다.

가경동 방면에서 쇼핑몰로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들과 서청주 IC 방면으로 진출입하려는 차량이 뒤섞이면서 평소보다 최대 30분 이상 지체돼 운전자들의 불만을 샀다.

롯데쇼핑몰은 개장에 따른 교통혼잡이 예상됐음에도 쇼핑몰 이용 고객들에 대한 주차안내에만 치중, 주변을 지나는 일반 운전자들의 비난을 자초했다.

보상가 적정 논란에 따른 소송 중에 쇼핑몰이 개점한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비하동 롯데복합쇼핑몰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롯데쇼핑몰 개점에 맞춰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 대기업의 횡포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기자회견에 나섰다”며 “소송중인  롯데마트 개점을 절대 반대한다”고 비난했다.

비대위는 또 “청주시는 롯데복합쇼핑몰이 시유지를 무상으로 쓸 수 있도록 했고, 충북도 토지수용위원회는 이 땅을 13억7000만원의 싼값에 넘겨주도록 했다”며 “시장과 도지사는 시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는 복합쇼핑몰이 위치한 비하동 유통업무시설지구 내 시유지 토지보상가에 대한 충북도 토지수용위원회의 재결에 불복해 지난 8일 중앙 토지수용위에 이의를 신청, 계류중이다.<김진로·안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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