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본명 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 열기가 이탈리아에도 상륙했다.

11일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로마의 델 포폴로 광장에서 3만 명이 모여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집단 말춤을 추는 플래시몹(일정 시간과 장소를 정해 일제히 같은 행동을 벌이는 것)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플래시몹 사이트인 '로마플래시몹(www.romaflashmob.it)' 주관으로 SNS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은 지난 5일 파리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서도 2만 명이 모인 가운데 펼쳐졌다.

그러나 파리 행사는 프랑스 라디오 음악채널 NRJ의 기획으로 싸이도 참가해 열렸지만 이번 행사는 로마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실 이탈리아에서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이 열린 건 처음이 아니다.

싸이가 이탈리아를 방문한 적은 없지만 지난 10월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서 2만 명이 몰려 말 춤을 추는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싸이는 프랑스, 영국에 이어 현재 독일로 건너가 유럽 지역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MTV 유럽 뮤직 어워드(EMA)'에 참석해 공연을 펼친다. 이 시상식의 진행자인 세계적인 모델 하이디 클룸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싸이와 같은 의상을 입고 함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연습하는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싸이는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1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참석하며, 22일 미국 NBC TV의 인기 토크쇼인 '제이 레노의 투나잇쇼'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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