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

 

 

 

대전과 충남 지역 폭력조직원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대전과 충남 지역 폭력조직원 90명을 붙잡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26)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신모(44)씨 등 7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구미주파, 신안동파, 한일파, 신유성파, 신왕가파, 신그랜드파, 신탄진파, 르네상스파 등 8개 폭력조직에 각각 속해 있는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대전과 금산 등지에서 다른 조직원을 폭행하고 가출한 여중생을 모아 성매매를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안동파 조직원 정모(27)씨는 지난 7월27일 자신이 속해 있던 조직을 등진 박모(25)씨 등 5명을 충남 금산의 한 식당에 감금하고 둔기로 마구 때렸다.

그는 이들을 전북 완주의 다른 식당으로 끌고 가 20시간 가까이 가둬두고 재차 폭력을 행사하며 "경찰에 신고하면 알아서 하라"며 협박하기도 했다.

구미주파 조직원 김모(34)씨는 지난 1월 동구 삼성동의 한 거리에서 조직 기강을 바로잡는다며 후배 조직원 44명에게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직에 속한 '막내' 7명은 가출 여중생을 모아 성매매를 하도록 한 뒤 소개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빼앗아 조직 선배들에게 상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에 덜미가 잡힌 이들 중에 폭력조직 우두머리와 고문도 3명 껴 있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경찰청 안태정 광역수사대장은 "끈질긴 단속을 이어간 결과 관내 폭력조직이 대부분 와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상대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폭력조직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정래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