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확보?개방형인사?관용차 논란 ‘옥신각신’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양희 도의원이 충북도정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12일 열린 ‘316회 정례회’에서 대집행부 질문을 통해 “도가 국비를 확보했다는 사업 가운데 민선 3·4기부터 추진해온 사업이 많다”며 “민선 5기에 들어 신규로 확보한 국비 사업이 뭐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도는 민선 5기 이전부터 시행돼 온 연속사업을 이 지사의 신규 사업으로 둔갑시킨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충북도의 재정자립도가 27.6%로 전국 최하위권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도는 국비확보액이 늘어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하락했다는 주장만 펼치고 있다”며 “이는 도가 교묘하게 통계 수치를 이용해 엉뚱한 논리를 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는 재정자립도가 떨어진 이유를 정확하게 도민에게 설명하고 자체 예산 발굴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답변을 통해 김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지사는 “민선 5기 들어 신규로 확보한 국비 사업이 87건이고 예산규모도 1400억원에 달한다”며 “이들 사업이 민선 5기 이전부터 추진됐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국가대표 훈련원 2단계 조성사업, 중부 내륙권 관광개발계획, 바이오 휴양림 조성사업, 와인연구소 설립 등의 신규 사업도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재정자립도가 떨어진 것도 최근 도가 확보한 국비가 자체수입보다 증가 폭이 커지면서 하락한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방세수 확대 등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장애인생활체육회 팀장 임명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 지사 부인이 관용차를 이용해 일부 행사에 참석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의 선거캠프에서 유세를 담당했던 인물이 최근 장애인체육회 간부로 채용됐다”며 “모집공고도 하지 않고 없는 자리를 만들었으며, 체육에 관한 전문성도 없는 인물을 특채한 것은 전형적인 보은인사?낙하산인사”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체육관련 3~4개 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람이어서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 발탁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지사 부인께서 관용차를 타고 행사장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인이 관용차량과 공무원 운전기사, 수행공무원을 대동하고 다닌 사실이 있는지 명확히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서면으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선 5기 출범 이후 개방형 공모형태로 공직에 들어온 인사들에 대한 적절성을 파악하기 위해 도의회 차원에서 평가기구를 구성하면 협조하겠느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협조하겠다”고 답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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