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 중장기 계획에 반영

 

 

옛 대통령들의 별장으로 사용됐던 청남대와 미동산 수목원의 관리권을 통합 청주시로 이전하는 문제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청원 양 시군에 따르면 통합시의 지역별 균형발전과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청남대와 미동산 수목원의 관리권한을 충북도로부터 이전을 검토 중이다.

다만 통합시 출범과 동시에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시 중장기 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청남대는 330필지 1844ha(충북 1290ha, 대전 554ha)에 46동의 건물(1만1163.15㎡)을 보유하고 있다.

도는 이같은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청남대를 관리하기 위해 2과 4팀 35명의 행정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별도로 43명의 위탁관리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청남대 관리 비용으로만 올해 당초 예산 기준으로 137억원을 세웠다.

하지만 한 해 동안 거둬들인 입장료 수입은 평균 20억원에 그쳐 11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미동산 수목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도는 250ha에 1122종(25만7449그루)의 식물과 전시시설과 탐방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춘 미동산 수목원을 운영하기 위해 3과 9팀 44명의 도 직원을 파견, 운영중이다.

올해 당초 예산 기준 244억원을 세웠지만 입장객 수입은 투입 예산의 10%에 불과한 20억원에 그쳤다.

청남대와 미동산 수목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한해 33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해 33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통합 청주시 출범과 동시에 관리권 이전을 추진하기 어려워 이관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 후 전략적으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 시군은 도로부터 사업소 운영권한과 함께 기구와 정원을 함께 이관해야 하는 것도 통합과 함께 이전 추진의 걸림돌로 꼽고 있다.

통합시가 출범 하더라도 초과 인원을 인정하지 않아 대규모의 신설 행정기구 설치는 사실상 불가하기 때문이다.

양 시군 관계자는 “통합시 출범 이전에 관리권 이전은 어렵다는 판단에 점진적으로 이관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관 가능성과 방안에 대해 구체적 검토를 거쳐 통합시 중장기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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