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꽃이면서도 화단에 끼지 못하는가

왜 또 하필이면

길가에 도열하고 있는지

목 빼고 멀쑥이 서서 키득키득 웃고 섰는지

 

오는 사람들에게 반가이 웃음 짓고

가는 사람들에게 갸웃갸웃 고개를 흔드는지

오호호

알쏭한 작태

알 것도 같고 모를 듯도 싶어라

△시집 ‘퇴화의 날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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