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해 온 투수 임창용(36)이 결국 소속팀인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전문 매체인 스포츠닛폰은 13일 "야쿠르트 임창용의 탈퇴가 결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 야쿠르트 구단 관계자는 "(대화를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 "다음 주 이후, 그리고 이달 안으로는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쿠르트의 재계약 불가 방침은 적지않은 나이인 임창용의 고액 연봉과 그라운드 복귀 시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연봉 3억6000만엔을 받는 임창용은 올해로 야쿠르트와의 계약이 끝난다. 내년 시즌 계약에 대해서는 구단이 선택권을 가졌다.

2008년 야쿠르트에 입단한 임창용은 지난해까지 4년간 통산 128세이브(11승13패)를 올리며 팀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 탓에 9경기에서 3홀드를 거두는 데 머물렀다.

게다가 7월 팔꿈치 인대를 수술하고 일찍 시즌을 접었다.

내년 7월 이후에나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야쿠르트는 그동안 재계약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싣고 상태를 지켜봐 왔다.

이런 사정으로 임창용은 최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연봉이 대폭 깎이더라도 야쿠르트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야쿠르트와 결별이 임박하면서 임창용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임창용은 "이대로 은퇴할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임창용은 기량을 충분히 입증했기에 일단 일본 무대에서 새 팀을 찾을 전망이다. 국내 복귀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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