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껍질과 적포도주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에 전립선암 치료효과를 크게 높이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 대학 의과대 종양외과전문의 마이클 니콜 박사는 레스베라트롤이 전립선암 세포가 방사선치료에 민감하게 해 완치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10일 보도했다.

이러한 효과는 치료가 어려운 공격성 종양을 포함, 모든 형태의 전립선암에 똑같이 나타났다고 니콜 박사는 밝혔다.

시험관에서 전립선암세포를 레스베라트롤에 노출한 결과 암세포가 최고 97%까지 죽었다. 이는 방사선치료만을 시행했을 때보다 훨씬 높은 효과다.

레스베라트롤의 이러한 효과는 전립선 종양에서 암세포를 죽이는 기능을 수행하는 두 단백질 페르포린과 그란자임-B를 활성화하기 때문이라고 니콜 박사는 설명했다.

전립선암 세포를 죽이려면 이 두 단백질이 크게 '발현'되어야 하는데 전립선암 세포에는 이 두 단백질이 아주 적다는 것이다.

니콜 박사는 앞으로 동물실험을 거쳐 환자에게 직접 실험할 수 있는 임상시험용 신약(IND:Investigative New Drug)으로 승인해 주도록 보건당국에 신청할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효과를 얻으려면 레스베라트롤의 투여량이 많아야 하는데 과도한 양을 투여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여량이 많아야 하는 이유는 레스베라트롤이 체내에서 효과적으로 처리되어 버리기 때문에 전립선 종양까지 전달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니콜 박사는 지적했다.

따라서 레스베라트롤의 전달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남성의학-암 과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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