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것들은 모두 아픔이 있다는 걸

깡그리 묻혀 버린

폼페이의 어느 날 같이

그 환한

불길 스러진

검댕 숲에서 알았습니다

 

그 진한 그을음이 빼곡히 쌓인 날은

얼마큼의 속울음으로

말갛게 씻겨 날까

찰나의

형벌치고는

화상 깊게 패입니다.

△시집 ‘내일이 모두에게 내일이 아니듯’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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