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 등 낚시 잔재 모아 수익금 마련… 10년째 이웃 도와

 

 

 

 

태안군 남면 마검포항에서 낚싯배를 운영하는 문승관씨가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폐품을 수집해 얻은 수익금을 박종관 남면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태안지역에서 10여년째 폐품을 수집해 얻은 수익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는 어민이 있어 화제다.

태안군에 따르면 남면 마검포어민회 총무를 맡은 문승관(54)씨가 그 주인공이다.

문씨는 남면 신온리 마검포항에서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폐품을 수집해 얻은 수익금 100만원을 지난 13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남면사무소에 기탁했다.

그는 2001년 이후 12년째 생활이 어려운 학생이나 혼자 살며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남들이 꺼리는 쓰레기 수거와 폐품 수집에 몰두하고 있다.

마검포항에서 주로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낚싯배를 모는 문씨는 매일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고철, 빈병, 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수집하러 다닌다.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문씨는 “내가 하는 이런 작은 일들이 어려운 학생이나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태안/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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