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충청권 13곳

 

 

가을도 조금씩 안녕을 고하는 11월. 가을과 겨울이 엇갈리는데다 공휴일 하나 없는 이맘때는 주말시간 가족이나 친구들과 간단하게 다녀 올 수 있는 여행지가 제격이다. 막상 여행을 가고 싶어도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의 도움을 받아보자.

 

●’한국관광 100선’ 순위 뽑아주세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와 여행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좋은 곳들 100곳을 선정했다. 사이트에서 각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전문가들의 여행 팁도 얻을 수 있다.

‘한국관광 100선’ 웹사이트(www.mustgo100.or.kr)에서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곳’의 순위투표를 시작했다.

네티즌들이 100곳의 대표 국내관광지에 각각의 점수를 부여하고, 이를 토대로 관광지의 순위를 정하는 투표다. 네티즌이 직접 참여해 관광지에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 오는 12월 16일까지 이런 투표과정을 거쳐 국내 관광지가 1등부터 100등까지 순위가 매겨진다.

투표결과는 실시간 공개된다. 네티즌이 매긴 점수에 따라 실시간으로 여행지의 순위가 변동돼 100곳 관광지의 순위는 시시각각으로 바뀌게 된다. 웹사이트 안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를 놓고 서바이벌 게임이 펼쳐지는 셈이다.

기존 선정된 대표관광지 100선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여행지 추천도 받는다. 특정 여행지에 대한 일정수의 추천이 이뤄지면, 100위권 밖에 배치됐다가 다시 네티즌들의 점수에 따라 100위권 안으로 진입하게 된다.

반대로 기존 100선 안의 여행지라도 점수가 낮으면 100위 밖으로 떨어지는 곳이 생기게 된다. 이 같은 무한 서바이벌 방식을 통해 여행지 홍보나 서비스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으로 관광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몰표 투표를 통한 순위 왜곡을 막기 위해 아이디 별로 중복투표는 가능하되 로그인 과정을 거쳐 같은 아이디로는 24시간 안에 1회만 투표 가능토록 했다.

기념이벤트도 마련됐다. 5주간 펼쳐지는 실시간 순위선정 기간, 평가에 참여한 사람들 중 추첨을 통해 10만원 상당의 코리아패스카드(10명), 5000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교환권, 한국관광 100선 에코백(1000명)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같은 기간 5가지의 매주 다른 테마관광지를 선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테마는 ‘짜릿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여행지’, ‘스트레스 해소 여행지’, ‘연말연시를 보내기 좋은 여행지’, ‘프러포즈하기 좋은 여행지’, ‘해돋이 명소‘ 등이며 테마관광지 추천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매주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디지털카메라(1명), 케이크교환권(20명), 2인 영화예매권(40명), 도넛교환권(40명)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여기에 몰표 투표를 통한 순위왜곡을 막기 위해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우병희 팀장은 “‘한국관광 100선’ 웹사이트가 국내 대표 여행지를 홍보, 평가하는 최고의 장으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지방의 관광매력을 알리는 것은 물론 향후 평가정보 누적으로 국내여행의 흐름 파악이 가능한 유용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꼭 가봐야 할 충청권 여행지는 어디?

‘한국관광 100선’에 충청권 여행지 13곳도 이름을 올렸다.

충북은 △충주호 △속리산 법주사 △청원 청남대 △괴산 화양구곡 △단양 도담삼봉 등 5곳이 선정됐다. 충남지역에서는 △천안 독립기념관 △공주 송산리 고분군 △대천해수욕장 △서산 마애삼존불 △부여 부소산성 △금강 하구언 △태안 천리포수목원 △안면도 꽃지 해안 등 8곳이 후보에 올랐다.

자신이 투표한 여행지가 몇 점을 받았고, 몇 위에 올랐는지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터다. 다음은 한국인이면 꼭 가봐야 할 충청권 여행지들이다.

 

▷충주호=충주호는 충주댐 건설로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호수. 충주호 인근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그만이다. 호반 드라이브는 계명산 자연휴양림과 충주댐을 잇는 코스가 운치 있으며,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제천호반 일대가 명소다. 충주댐 물박물관, 중앙탑공원 등이 둘러볼 만하다.

 

▷속리산 법주사=속리산 법주사는 보은의 보물 덩어리다. 법주사를 비롯한 속리산 일대에는 보은의 지방유형문화재가 절반 이상 있고, 그중 법주사에만 국보 3점과 보물 12점이 있다.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의신조사가 창건한 사찰로, 천연기념물 정이품송, 속리산 은폭동계곡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청원 청남대=대통령 별장으로 활용되던 공간이다.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의미로, 역대 대통령 다섯 명이 휴가와 정국 구상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 역대 대통령이 기거하던 본관, 대통령의 생활상을 간직한 대통령역사문화관 등이 주요 볼거리다. 호반 산책로에서 조망하는 대청호의 경치 또한 일품이다.

 

▷괴산 화양구곡=화양구곡은 넓게 펼쳐진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기암괴석과 숲이 장관을 이루는 명승지다. 조선 중기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곳 산수를 사랑해 은거했으며, 중국의 무이구곡에 버금간다 하여 화양구곡으로 이름 지었다. 아홉 개의 계곡과 바위에는 각각 사연이 있다.

 

▷단양 도담삼봉=도담삼봉은 단양8경 가운데 으뜸으로 손꼽히는 명소다. 남한강 자락에 솟아오른 세 봉우리는 도도하면서도 고즈넉한 자태를 뽐낸다. 삼봉은 당당한 풍채가 돋보이는 남편봉을 중심으로 처봉과 첩봉이 양옆을 지키고 있다. 특히 물안개가 은은히 피어오를 때면 그 신비로움이 절정에 이른다.

 

▷천안 독립기념관=독립기념관은 우리 겨레의 뜨거운 민족혼과 독립 정신을 담아낸 전당이다. 일곱 개 전시관은 일제의 침략상을 고발하고, 일제강점기의 국난 극복사와 각지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등을 시기별로 전시한다. 유관순 열사가 3.1운동 당시 만세를 부른 아우내장터와 함께 둘러보면 좋다.

 

▷공주 송산리 고분=공주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 웅진 도읍기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표 유적이다. 송산 자락에 위치한 고분군에는 왕과 왕비의 무덤 7기가 있다. 일부 고분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영구 폐쇄됐지만, 종전 왕릉을 동일한 크기로 재현한 모형관에서 무덤 내부와 출토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대천해수욕장(보령머드축제)=대천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만 3.5km인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이다. 이 백사장은 조개껍데기가 오랜 세월 잘게 부서져 모래가 된 것으로, 부드러운 감촉이 뛰어나다. 해수욕장 주변으로는 솔숲이 펼쳐지고 조각공원까지 있어 운치를 더한다. 남쪽 해변의 무창포와 함께 둘러보면 좋다.

 

▷서산 마애삼존불=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백제의 미소’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백제 후기 작품으로, 백제인의 온화하면서도 낭만적인 기질을 엿볼 수 있다. 개심사, 문수사, 보원사지 등 오래된 인근 불교 유적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부여 부소산성=부소산을 에워싼 부소산성은 일명 사비성으로 불린다. 성곽 옆으로는 백마강이 흐르고, 삼천궁녀가 몸을 던졌다는 낙화암의 전설도 서려 있다. 정상 106m에 위치한 사자루에서 감상하는 달맞이와 경치 또한 일품이다. 백제 여인들의 절개와 충혼을 기린 백화정, 궁녀사 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금강 하구언=금강하굿둑은 ‘금강의 종착역’이자 철새들의 낙원이다. 둑은 충남과 전북을 가르며 군산만으로 흘러든 400여 km 금강 줄기의 하구를 가로질러 1990년 완공됐다. 하굿둑 일대는 겨울이면 철새 40여 종 50여 만 마리를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도 명성이 높다.

 

▷태안 천리포수목원=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한국인으로 귀화한 민병갈 원장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1만3000종이 넘는 식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40여년간 ‘비밀의 화원’으로 존재하다가 2009년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가 가깝다.

 

▷안면도 꽃지 해안=안면도 꽃지해변은 서해 최고의 낙조 포인트로 유명하다. 꽃지해수욕장은 3.2km 해변의 경사가 완만하고 물빛이 깨끗하다.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나는 낮에는 조개를 캐거나 갯바위에서 게를 잡으러 오는 사람들로 붐비며, 해질녘이면 아름다운 낙조를 구경하러 오는 이들로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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