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일제에 의해 단절된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이 87년 만에 복원됐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15일 괴산군 연풍면 이화령 휴게소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이돈구 산림청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임각수 괴산군수, 고윤환 문경시장, 백두대간 보존관련 단체 회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은 취타대 연주와 대북공연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축사, 치사 등에 이어 사업에 공헌한 관계자들의 표창과 복원을 축하하기 위한 이근배, 유안진 시인의 시비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이화령은 백두대간의 본줄기로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를 잇는 고개며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연결하는 지역이고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으로 1925년 도로개설로 단절됐다.

복원사업은 올해 2월부터 백두대간 시민단체와 환경·조경·산림전문가, 향토 사학자 등의 자문을 받아 4월 초 설계를 완료하고 6개월의 공사를 거쳐 준공하게 됐다.

또 단절된 이화령 고개에 연장 46m(폭14m·높이10m)의 터널을 만들고 상부를 단절되기 이전의 높이로 성토(해발 548m)한 후 수목을 식재해 생태통로를 조성했다.

정부는 이화령 복원사업 준공과 더불어 앞으로 복원이 시급한 백두대간 단절구간 12개소를 연차적으로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복원 대상은 대관령(강원도 강릉), 육십령(전북 장수), 벌재(경북 문경), 눌재·비재·화령재·목장도로·백두대간 숲 생태원(경북 상주), 사치재·여원재·노치·정령치(전북 남원) 등이다.

준공식에서 채동욱 괴산군 산림과장 등 11명이 정부포상인 근정훈장과 대통령,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 〈괴산/김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