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정대철 상임고문 등 원로들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공정한 대선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전직 의원 67명은 16일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대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더라도 개별 자유의사에 따라 안 후보 지지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정대철 이부영 전 의원 등 `정권교체와 민주헌정 확립을 희구하는 전직의원 모임'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범민주진영의 한배를 탔다"며 "단일화 경쟁을 보다 더 민주적 정치과정의 무대로 만들기 위해 본질적으로 불합리한 장애를 걷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이 지금까지 당 소속 전ㆍ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 그리고 중앙당이나 지역위원회의 당직자들이 안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힐 경우 일종의 해당행위로 간주해왔기 때문에 민주당 당원은 탈당하지 않으면 안 후보를 지지할 수 없었다"며 "이런 내부방침은 철폐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안 후보에 대한 지지표시를 당에 위해로운 것으로 정해 놓고서 입당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며 "민주당 당원들이 상대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게 묶어놓은 채 한 무대에서 단일화에 나서라고 하는 것도 불공정 경쟁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두 후보에 대한 모든 당원의 자유로운 선택과 지지표명이 아무런 장애없이 보장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조속히 합당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성명에는 김덕규 김영진 김재홍 김충조 김태랑 김희철 박광태 박상천 박실 신순범 신중식 유재건 이근식 이우재 이종찬 이창복 이철 장복심 장세환 장재식 조배숙 조성준 조재환 조홍규 최용규 최종원 허운나 전 의원 등 옛 민주계를 주축으로 비문(비문재인)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종걸 최고위원도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