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표절 논란을 빚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논문 5편에 대해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안 후보의 논문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예비조사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본조사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실성위는 안 후보 논문과 관련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볼츠만 공식을 인용 없이 기재한 것이 연구윤리를 위반한 것이라 할 수 없고, 이중게재 의혹도 학계의 일반적인 논문 발표 절차에 따른 것이라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 "1993년 안 후보가 공동저자로 발표한 논문은 다른 학회지에 발표된 동일한 교신저자의 논문과 영문 초록이 유사해 부분표절로 판단되나 주된 책임은 주저자(제1저자 및 교신저자)에게 있어 공동저자인 안 후보에게는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성노현 연구처장은 "부분표절 논문의 주저자 등에 대한 조사 여부는 안 후보에 대한 의혹과는 별개 사안이라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실성위는 지난달 31일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언론 보도를 통해 '표절'과 '재탕' 등 의혹이 제기된 안 후보의 서울대 의대 1988년 석사논문과 1991년 박사논문 등 5편을 검토해왔다.

3명으로 구성된 예비조사위원회에서는 안 후보의 논문들을 표절로 보기 어렵다는 내용의 결론을 내렸고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위원 9명도 이 결과를 만장일치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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