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일본과 점유율 격차 1%P로 좁혀

 

 

세계 TV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지난 3분기 제조국별 TV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제품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 감소한 2021만대가 팔려 전 세계 판매량의 34.8%를 차지했다.

한국은 7분기 연속 1위를 지켰으나 시장점유율은 앞서 2분기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2위 일본은 같은 기간 29.5% 줄어든 1469만대에 그쳤으며, 점유율은 전분기와 같은 25.3%를 유지했다.

반면 중국은 17% 증가한 1405만대가 팔려 점유율이 24.2%로 전분기에 비해 4.6%포인트 급상승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한국과의 점유율 격차를 전분기 18.7%포인트에서 10.6%포인트로 줄였다. 특히 일본과의 격차는 5.7%포인트에서 불과 1.1%포인트로 좁혀 2위 자리를 넘보게 됐다.

3분기 전 세계 TV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5807만대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9.6%와 14.9%로 부동의 1·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2분기보다는 점유율이 2.0%포인트와 1.4%포인트 낮아졌다.

TCL(6.1%)은 중국 업체로는 처음 소니(6.0%)·파나소닉(5.6%)·도시바(5.1%) 등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3위로 등극했다. 중국 스카이워스(4.1%)·하이센스(4.1%)도 일본 업체를 바짝 추격했다.

일본 소니 등은 점유율이 0.2~1%포인트 하락한 반면 TCL을 비롯한 중국 업체는 점유율이 0.2~1.4%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중국 업체들의 강세는 중국 내수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3분기는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기간에 고효율 제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맞물리면서 내수시장에 강한 중국 TV업체들이 수혜를 입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세계 TV시장의 20% 정도를 차지했던 중국 시장은 3분기 25% 이상으로 비중이 커져 유럽을 제치고 최대 시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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