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시간 내에 문 후보 만날 것"..'담판 단일화' 일축 "가능할지 의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18일 이른 시간 내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직접 만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가진 지역언론사 공동기자회견 및 지역인사 간담회에서 "오늘 광주 방문 일정을 끝내고 상경하는 대로 빠른 시간 내에 문 후보를 만나겠다"며 "서로 신의가 있기 때문에 후보끼리 만나서 얘기하면 모든 오해가 다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양측 비서실장간 접촉을 통해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르면 이날 밤 전격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과 관련, "두 후보가 실무자에게 맡기지 말고 함께 뜻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자"며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단일화 룰' 양보 의사를 피력한 데 대해 "양쪽 지지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방법,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의논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로 이야기를 하면 어떤 방법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지, 어떤 방법이 국민 지지기반을 하나로 합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택해 후보를 만들고 그 결과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두 후보간 담판을 통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담판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만약 과정보다는 결과에 너무 집착하거나 결과에 집착한 나머지 (단일화를) 경쟁으로만 생각하면 누가 단일후보로 뽑히더라도 대선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이 있다"면서 "민주당 쇄신을 통해 국민이 민주당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게 되고, 단일화 과정에서 양쪽 지지자들의 마음을 모으는 작업이 되면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이후 대선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 여러 여론조사에서 제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몇% 이기고, 문 후보는 박빙인 것으로 나오지만 2002년 투표율을 대입하면 저도 박빙"이라며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최선을 다하고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만 겨우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최고위원의 일괄사퇴 발표에 대해 "저희가 민주당에 요구한 것은 인적쇄신이 아니라 지금까지 내려온 정치관행 개선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결단하신 것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그 뜻이 헛되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꼭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 중단 결정에 대해 "민주당을 위해서, 그리고 야권 승리를 위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민주당이 쇄신을 하고 단일화 과정이 공정하고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과 호남ㆍ광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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