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충청권 공략 ‘선봉’
아산서 필승결의대회…완벽 결합?대선 승리 다짐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이 완료됐다.▶관련기사 9면

양당은 1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최종 확정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 등록을 하는 등 법적 절차를 마쳤다. 지난 10월 25일 전격적인 합당선언 이후 22일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이인제 대표를 비롯해 선진당 당적을 갖고 있는 모든 인사들은 새누리당의 당적을 갖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공동선대위원장은 김용준?김성주?정몽준?황우여 위원장에 이어 5명으로 늘어났다.

새누리당은 선진당 중앙당 당직자 19명을 전원 채용키로 하는 한편, 시?도당 당직자 26명에 대해서도 선진당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진당 박상돈 전 최고위원은 충남선대위원장, 이재선 전 최고위원은 대전선대위원장, 변웅전?김낙성 전 의원은 중앙선대위 고문, 성완종 의원은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각각 맡는다.

양당의 합당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인제 선대위원장은 충청권을 비롯해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텃밭인 부산?경남지역 공략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17일 오후 합당 이후 첫 행사인 ‘대전?세종?충남 필승결의대회’를 아산 소재 온양관광호텔에서 가졌다.

이날 주요 인사들은 “합당의 효과를 극대화 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먼저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은 “충청의 명예와 이익을 잘 대변하는 정치세력으로 하나가 되라는 시대의 소명에 따라 합당이 된 것”이라며 “한 식구로 완벽하게 결합해 우리의 당면 목표인 대선 승리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도 충청도가 결정하게 될 것이다. 충청도가 뭔가 보여줘야 한다”며 “그동안 정치?경제적으로 소외감이 많았는데 이제는 충청도가 똘똘 뭉쳐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키면 충청도가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효 대전선대위원장은 “범 보수 대연합을 이뤄냄으로써 충청권 또한 지역적 기반과 중앙정치의 기반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좋은 전기가 됐다”며 “초심?열심?조심?합심으로 함께한다면 반드시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두 당이 통합해 다시 태어난 새누리당은 책임 있는 정당으로 국민대통합을 이뤄내고, 충청권 발전을 위한 지역정책 약속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며 “충청인의 행복을 도모하고, 충청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선언했다.

양당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정부투자 규모 확대 △태안 기름유출사고 피해주민 보상지원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대전시 공동화 후속대책 수립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비롯한 금융활성화 방안 마련 △서울~세종시 고속도로 신설(안) 구체화 △세종시의 명실상부한 광역자치단체로의 업그레이드 등의 정책합의를 했다.<지영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