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헌혈의 집에서 부부가 나란히 50번째 헌혈을 했다.
육군 37사단 김정도(41) 중령과 부인 김미은(40·유치원 교사)씨가 화제의 주인공.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김 중령 부부가 헌혈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37사단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다.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할 때는 헌혈을 하고 싶어도 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김 중령 부부는 2010년 10월 30번째 헌혈을 하면서 헌혈 유공 은장을 받았고, 이날 50회 헌혈을 해 대한적십자사 헌혈 유공 금장을 받았다.
이들은 헌혈의 집에서 데이트를 하고 헌혈을 통해 건강 상태도 체크한다.
더욱이 김 중령 부부는 헌혈의 집에 갈 때마다 초·중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데려간다.
김 중령은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헌혈의 집에 함께 간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헌혈은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고, 건강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부부사랑을 키우고 자녀도 교육하는 ‘일석사조’인 셈.
그는 “3∼4년 내에 부인과 함께 100회 헌혈을 기록하겠다”며 “건강이 유지될 때까지 생명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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