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과를 ‘세입’ ‘세출’ 과로 각각 분리 추진
행정직 “자리 늘어” 기술직은 “합병 우려” 희비

 
최근 음성군이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공무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 내용에 대해 행정직 공무원들은 반색하는 반면, 기술직 공무원들은 강한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그동안 1개부서로 운영돼 왔던 재무과를 세입과세출과로 분리할 수 있다는 일부 조직개편 방안 때문이다.
군은 내년 1월 실시할 조직개편을 위해 각 실····면의 의견수렴을 받고 검토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대민서비스 부서인 재무과가 제시한 의견에 대해 행정직 공무원과 기술직 공무원들의 의견이 갑론을박으로 전개되고 있다.
재무과는 부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세입과세출과로 분리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제는 재무과를 두 개 부서로 분리할 경우 다른 두 개의 부서는 합병을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있다.
이와 관련 기술직 공무원들은 자신들이 근무하고 있는 부서가 합병의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감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얼마 전 징계를 통해 파면까지 이르렀던 사무관이 복귀하면서 없어진 자리를 다시 만들기 위한 궁여지책이 아니냐는 등 의심의 눈총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인사부서 관계자는 재무과 분리는 이미 지난해부터 제기돼 왔던 방안이었다사무관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재무과 분리방안에 대해서는 실과장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최종 검토 후 결정할 일이라며수렴된 방안을 가지고 벌써부터 술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술직 공무원들의 입장은 재무과 분리방안 그 자체가 불만이다.
행정직 부서인 재무과가 분리되면 당연히 합병의 대상은 기술직 부서가 될 수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기술직 공무원 A씨는승진하나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트릴 수 있는 조직개편이 돼서는 안된다재무과를 분리한다면 이는 행정직 사무관 한자리를 더 늘리려는 것 밖에는 달리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은 지난 9월 인사에서 징계로 파면된 B사무관이 복귀할 것을 예상치 못하고 사무관 인사를 단행했다. <음성/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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