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나치 선동정치가 괴벨스 연상케 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아이를 출산하는 그림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법적조치를 통해 이 문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9일 평화박물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평화박물관은 유신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전시 `유신의 초상'에 민중화가 홍성담씨가 그린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라는 제목의 유화를 전시했다.

이 그림에는 환자복을 입고 수술대 위에 앉아 링거를 꽂은 채 다리를 벌린 박 후보가 아이를 낳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의사가 들고 있는 아이는 박 전 대통령을 상징하듯 선글라스를 끼고 주름진 얼굴을 하고 있다.

또 수술대 바닥에는 수첩이 떨어져 있으며, 맨 왼쪽에 서 있는 의사는 아이를 향해 거수경례를, 오른쪽 끝의 의사는 손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

이 그림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독재를 풍자한 예술작품일 뿐'이라는 의견과 '특정 후보에 대한 지나친 비하'라는 의견이 함께 나오고 있다.

중앙선대위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19일 선대위 회의에서 "나치의 선동정치가인 괴벨스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한 뒤 "그가 '고소나 고발이 들어오면 헌법소원까지 해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데 새누리당 중앙선대본부는 박 후보와 여성, 국민 모두를 대표해 모든 법적 조치를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정치 선동의 수단으로서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폄하하기 위해 예술이 동원된다면 이러한 예술은 예술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