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감소에 태풍 겹친 탓…충남이 생산량 1위

 

 

올해 쌀 생산량이 지속적인 재배면적 감소에 기상 악화까지 겹쳐 32년 만에 가장 적었다.

19일 통계청의 조사결과를 보면 2012년 쌀 생산량은 현백률(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 9분도(92.9%) 기준으로 작년보다 21만8000t(5.2%) 감소한 400만6000t이었다.

3년째 줄어든 이 규모는 냉해로 생산량이 급감한 1980년(355만t) 이후 가장 적다.

현백률을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12분도(90.4%)로 적용하면 올해 생산량은 389만8000t에 그쳤다.

이런 감소는 올해 재배면적이 84만9000ha로 작년보다 0.5% 감소하고 태풍 피해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8월 말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전남, 전북, 충남 등에서 벼 이삭이 쭉정이만 남는 백수 피해가 생긴 데 이어 9월과 10월 초에는 태풍 산바가 닥치고 일조시간도 줄어 낟알이 제대로 영글지 못했다.

단위면적(10a)당 논벼 생산량(9분도 기준)은 473kg으로 작년(496kg)보다 4.6% 줄었다.

시도별 생산량은 3.8% 늘어난 경기(42만1000t)를 빼고는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태풍 피해가 컸던 전남(70만t)은 15.5%, 전북(62만2000t)도 9.1%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생산량이 2.7% 줄어드는 데 그친 충남(78만4000t)이 전남을 제치고 생산량 1위 시도에 올랐다.

여기에는 재배면적이 전남은 0.9% 줄었으나 충남은 0.1% 늘어난 영향도 있었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충남(512kg), 경북(506kg), 충북(492kg)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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