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피해학생 7.4%, 전국 3번째로 낮아
교과부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이달 말 학교별 공개
조사 참여율 73.7%, 1차(25%) 대비 3배

충남지역의 학교폭력 피해학생 비율이 전국 16개(전북교육청 불참)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충북은 전국에서 3번째로 피해학생 비율이 낮았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남은 전체 대상 학생 21만4415명 가운데 75.3%인 16만1535명이 이번 실태조사에 참여했으며 참여 학생의 11.1%인 1만7953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16만9191명의 대상 학생들 중 82.9%인 14만291명이 이번 조사에 응했으며, 참여 학생 가운데 7.4%인 1만392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충북은 전국에서 대구(4.4%)와 인천(6.3%)에 이어 실태조사 참여 학생 중 피해 학생 비율이 세 번째로 낮았다.

대전은 17만7418명의 대상학생 중 13만2029명(74.4%)이 실태조사에 참여했으며 이들 중 8.9%(1만1769명)가 학교폭력을 경험했고, 세종은 9154명 중 7651명(83.6%)이 조사에 응해 769명(10.1%)이 피해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응답 학생 비율의 전국 평균은 8.5%다.

이번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전국 514만명의 학생이 대상이었으며 지난 8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시·도교육청별 나이스 학생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차 조사(참여율 25%)에 비해 참여율이 크게 상승해 73.7%를 기록하며 신뢰도를 높였고, 참여율이 10% 미만인 학교는 단 1곳도 없었다.

참여율은 제주가 88.2%로 가장 높았고 대구(86.6%), 경남(86.3%), 세종(83.6%), 충북(82.9%)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과 충북의 지난 1차 조사 참여율은 각각 23.1%, 22.7%였다.

전국적으로 피해응답 학생은 32만여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8.5%를 차지했고 이들 가운데 13만6000여명(42.4%)은 2개 유형 이상 중복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응답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이 11.1%(13만4000여명)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10.0%(13만6000여명), 고등학생 4.2%(5만1000여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10.5%가 학교폭력을 경험했고 여학생은 6.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교폭력 유형별 피해건수는 모두 56만여건이었으며 이중 심한욕설이 19만여건(33.9%)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물건(돈)빼앗김 9만1000여건(16.2%), 집단 따돌림 6만4000여건(1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한 욕설 등 언어폭력은 57%가 다른 유형의 학교폭력과 함께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이 가해자라고 응답한 학생은 15만6000여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4.1%를 차지했다. 이들 중 69.9%는 피해학생이 ‘힘들었을 것’으로 공감했다.

일선학교에서 실시하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학생의 91.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예방교육의 효과에 대한 충청권 학생들의 평가는 대전이 92.1%, 세종 91.4%, 충북 90.8%, 충남 90.7%가 긍정적이었다.

교과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를 위해 ‘201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후속업무처리 지침’을 각 시·도교육청과 일선학교에 안내하고, 조사 결과 중 폭력 피해·목격 신고 서술문항에 대해서는 경찰청과 협조해 117 신고센터에 제공하는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태조사 학교별 결과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을 위한 단위학교의 종합적 노력 등과 함께 이달 말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 사이트에 공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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