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동 균 옥천,영동 담당 기자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소년문화가 열악한 충북도내 농촌지역의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놀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입시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7교시 수업과 더불어 보충학습까지 해야 한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계속 이어지는 학원수업, 과외 등으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또 다수의 시험에 대한 준비로 인해 육체적·정신적·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받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청소년들이 학업에서 벗어나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문화·놀이공간이 어느 한곳 없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이렇다 보니 농촌지역의 청소년들은 특별히 할 일이 없을 경우 노래연습장, PC, 만화방 등에서 여가를 보내고 있다. 내일의 생산적인 일을 위한 휴식의 개념보다는 단지 도피처로써 또는 시간을 때우기 위한 장소로서 활용되고 있다

기성세대들이 지나친 상업주의로 청소년 문화를 지배하는 것 역시도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문화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도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젠 청소년들에게 탈출구가 필요하다. 시험으로 인한 여러 압박과 호기심, 욕구가 왕성한 청소년들이 그저 견디기만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듯싶다.

무모한 행동을 막기 위해 이들 자치단체와 교육기관이 함께 나서 문화·놀이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비행과 탈선을 방지하고 건전한 청소년문화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들에게 새로운 문화의 장을 제공하고 지역의 올바른 청소년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새로운 공연 문화를 제공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좀 더 창의적이고 진보적인 그들만의 독자적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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