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케이블 채널 tvN ‘SNL 코리아의 인기 코너 여의도 텔레토비에 대해서 문제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유아용 프로그램 텔레토비를 패러디해 정치 세태를 풍자한 이 코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문제니’,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안쳤어’, 이명박 대통령을 엠비등으로 표현했다.

한 주 있었던 정가 소식을 등장인물들의 코믹한 행동과 거침없는 입담을 통해 코믹하게 풀어낸 여의도 텔레토비는 풍자 개그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으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이 박근혜 후보로 출연한 출연자가 욕을 가장 많이 하고 안철수 후보는 순하게 나오며 욕도 안한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심의에 착수했다.

개그속에 담긴 뼈있는 대사

인기를 독차지하는 캐릭터는 박근혜 후보를 나타내는 ’.

귀여운 이미지와는 달리 안철수 후보의 다운 계약서 논란을 두고 백신 무료로 다운 받게 하다가 다운 계약서 걸려서 지지율도 다운됐다뼈 있는대사를 날리거나, ‘문제니안쳤어를 보고 거친 욕설도 내뱉는다.

를 연기하는 신인 배우 김슬기는 최근 인터뷰에서 “‘여의도 텔레토비가 한 인물을 귀엽게 표현해주다 보니 많은 사람이 오히려 박근혜 의원에게 호감이 가게됐다고 하더라라며 담당 PD텔레토비니까 귀엽게 풀어가자고 하셔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패러디·풍자는 계속될 것

‘SNL 코리아의 제작진은 이번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안상휘 CP기대했던 결과다. 환영할 일이라며 우리 사회가 이 정도의 정치 풍자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방증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정치를 소재로 삼은 풍자에 익숙지 않다는 교훈도 얻었다.

CP이런 부류의 패러디와 풍자는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며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할 생각이지만, 시청자 대부분이 불편해한다면 앞으로 고칠 점은 있을 것이라고 수위 조절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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