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삼성화재의 저력이 무섭다.

삼성화재는 2012-2013 시즌 V리그 1라운드에서 러시앤캐시를 제외한 4팀을 모두 격파하는 위력을 드러냈다.

러시앤캐시가 최약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칠 공산이 크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8시즌 동안 6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삼성화재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사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삼성화재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인색했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캐나다산 폭격기가빈 슈미트가 러시아리그로 떠났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3년 연속 팀 우승을 이끌었던 가빈의 공백을 삼성화재가 메우기 어려울 것이라며 4~5위권 전력으로 분류했다.

수비도사여오현과 석진욱을 비롯해 주전 대부분이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노쇠화 기미가 뚜렷한 점도 감점 요인이었다.

오히려 쿠바 국가대표 출신의 특급 용병까메호를 영입한 LIG손해보험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아직 1라운드가 끝나지 않은 초반이긴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강력한 우승후보 LIG손해보험이 22패로 주춤한 데 비해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삼성화재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쿠바산 용병 레오는 벌써 레오화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팀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가빈의 빈자리를 튼실하게 메웠다.

KEPCO와의 개막전에서 51득점을 몰아치며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렀던 레오는 4경기에서 153득점을 수확하며 득점 부문 1위에 올라섰다. 공격 성공률도 60.85%1위에 오르며 순도 높은 공격을 펼치고 있다.

레오뿐만 아니라 팀원들 개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 것이 삼성화재의 저력으로 연결된 것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