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기능이 나빠지면 인지기능도 저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지기능이란 뇌에 정보를 저장하고 저장된 정보를 찾아 사용하는 모든 행위, 즉 기억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말한다.

미국 템플 대학 보건-사회복지대학의 애덤 데이비(Adam Davey) 박사는 신장기능과 인지기능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590명을 대상으로 신장기능과 인지기능을 측정하고 5년 후 다시 같은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신장기능이 떨어질 수록 전체적인 인지기능도 저하되고 특히 인지기능 가운데 논리적인 사고능력인 추상적 사고(abstract reasoning)와 단어, 문장, 이야기 같은 언어적 재료를 기억하는 능력인 언어기억(verbal memory)이 두드러지게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신장과 뇌는 모두 심혈관계의 영향을 받는 기관이어서 한 쪽에 변화가 발생하면 다른 쪽도 그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데이비 박사는 설명했다.

그렇지 않아도 나이를 먹으면서 신장기능은 자연적으로 떨어지기 마련인데 신부전 같은 신장기능 저하까지 겹치면 인지기능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신장기능과 관련된 인지기능 저하는 인지장애나 치매 환자와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신장병학-투석-이식' 최신호(11월19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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