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유통대학이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두 번째 기업대학으로 출범했다.

기업대학은 자사 및 협력사 직원과 채용예정자를 교육 훈련하기 위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설립하는 대학이다.

현대백화점은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암사동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이채필 고용부 장관과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백화점 유통대학 출범식'을 가졌다.

현대백화점 유통대학은 마케팅학과(석사급)와 유통학과를 운영하며 경영학을 비롯한 인문교양, 글로벌 역량, 사회공헌 등 과목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유통대학에 입학하는 고졸 신규직원 31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하루 4시간 수업, 4시간 부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규직원은 모두 내신 3등급 이상의 성적이어서 상위권 대학 진학도 가능하지만, 학력ㆍ학벌이 아닌 실력과 능력으로 승부를 겨루겠다는 포부로 취업을 선택했다"며 "기업대학 졸업자는 대졸자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하고 차별 없이 대우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요건을 갖춘 기업대학에 대해 교육훈련과정 운영에 드는 비용의 80%(중소기업은 100%), 비정규직 직원에 대한 임금을 최저임금의 최대 120%(중소기업은 통상임금)를 지원한다. 중소기업 채용예정자를 훈련하는 기업대학에 한해서는 시설ㆍ장비ㆍ개발비 등 연간 최대 20억원을 지원한다.<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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