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 방식 채택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후보단일화의 한 과정으로 합의한 TV토론을 21일 밤 10시 맞짱토론 형태로 실시키로 했다.

문 후보 측 신경민 미디어단장과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20일 각각 캠프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토론은 KBS에서 생중계하며, 100분 간 진행된다.

신 단장은 "지상파 3사 공동 생중계를 해야 하지만 편성시간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굉장히 많아 3사 공통되는 시간을 못 잡았다"며 "할 수 없이 KBS 생중계로 하게 됐고, 아직 MBC와 SBS는 어떻게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와 마찬가지로 후보 간 맞짱토론 형태로 진행된다.

신 단장은 "2002년 모델을 따라 하는 것"이라며 "패널토론 등 다른 토론방식을 택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고 설명했다.

2002년 TV토론은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11월22일 경선방식에 합의한 뒤 그날 밤 7시부터 2시간 동안 양자토론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행은 양당이 동수로 추천한 6명의 사회자 후보 가운데 선정된 KBS 아나운서 출신 송지헌씨가 맡았고, 사회자는 질문을 하거나 토론에 개입하지 않은 채 순서 안내와 시간체크만 하는 역할에 그쳤다. 별도의 질문자도 두지 않았다.

토론은 △단일화 △정치 △경제 △사회·문화 △외교.안보.통일 등 5개 주제별로 20분씩 후보자 상호간 문답 형태로 진행됐다. 주제별로 2개 정도의 질문을 주고 받고 질문에 1분, 답변에 2분이 주어졌다. 기타 주제에는 총 10분이 할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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