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발전연구원 당시 행정?경제상황 상세소개

 



일제의 세계대공항 극복과 2차 세계대전 준비를 위해 일제탄압과 경제침탈이 극심했던 1930년대 충주군의 시대상을 알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충북발전연구원은 20일 일제가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수탈을 강화하던 시기인 1931년 충주에서 거류했던 한 일본이 쓴 ‘충주 관찰지’를 번역해 출간했다.

전체 145페이지로 된 이 책은 충주의 연혁, 지방교통, 충주경찰서,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조선트럭 운수주식회사 등 30장으로 나눠 당시 충주의 행정·경제상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책에 따르면 당시 충주에서는 벼가 12만7000석이 생산돼 이 가운데 5만5000석이 국외로 수출됐다. 수출은 대부분 일본으로 반출된 것이어서 당시 일본의 수탈 규모를 보여준다.

또 조선 트럭운수주식회사가 트럭을 3대 사들이면서 충주에서 운수산업이 시작됐다.

충주 공립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양계(養鷄)를 하도록 한 뒤 수업료로 내도록 했다는 시대 상황도 소개돼 있다.

충주의 물류가 수상운송 60%, 육상운송 40%였다는 기록도 있어 당시 남한강을 중심으로 한 뱃길이 활기를 띠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충북발전연구원은 최근 1916년 충주에 거주하던 한 일본 경제인이 충주군의 시가지 정비사업을 기념하기 위해 펴낸 ‘충주 발전지’도 번역해 출간했다.

이 두 책자는 일본인 저자의 식민사관에 의해 편찬된 자료여서 부분적으로 일제 식민지화를 미화하고, 의병을 폭도로 규정하는 등 역사왜곡이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번역형태로 발간됐다.

충북발전연구원 정삼철 산업경제연구부장은 “일제의 충북침탈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고, 일제의 의해 자행됐던 충주의 식민지 지배과정과 실상을 파악해 충북 조상들이 겪었던 역사적 아픔과 슬픔을 두 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고자 한글로 번역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지영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