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의 야심작이 나왔다.

드림웍스가 4년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신작 애니메이션 가디언즈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다.

가디언즈는 어린이들을 지켜주는 수호자들을 뜻한다.

세상을 어둠으로 점령하려는 악몽의 신 피치에 맞서 가디언즈라 불리는 신의 정령들이 힘을 합쳐 어린이들의 꿈과 동심을 지켜준다는 이야기다.

가족용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기본 줄거리는 아주 단순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작품상을 받은 감독 윌리엄 조이스가 딸과의 대화 속에서 영감을 받아 전설 속의 요정들을 모은 두 권의 소설과 그림책을 썼고 이를 바탕으로 드림웍스가 2009년부터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다.

크리스마스의 상징 산타클로스(‘놀스’)를 비롯해 부활절에 어린이들에게 달걀을 선물하는 부활절토끼 버니’, 아이들이 빠진 이를 베개 밑에 두면 가져가는 이빨요정 투스’, 아이들에게 모래를 뿌려 잠들게 한다는 유럽 동화 속의 요정 샌드맨’, 그리고 눈과 찬바람을 부르는 요정으로 알려진 잭 프로스트까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요정들이 모두 출동한다.

애니메이션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 캐릭터들부터 매력 있게 구현됐다.

흔히 상상하는 할아버지 산타클로스와는 다르게 거구에 힘이 넘치는 옆집 아저씨 스타일의 산타클로스 놀스는 극에 힘을 불어넣는다. 반짝이는 금가루 같은 모래를 뿌리는 샌드맨은 말을 못해서 모든 것을 표정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깜찍하다. ‘버니역시 토끼는 귀여워야 한다는 상식을 깨고 흡사 닌자와도 같은 모습으로 날렵하게 표현돼 재미있다.

피치와의 전쟁이 본격 시작되고 샌드맨과 피치의 한 판 대결, 잭 프로스트와 피치의 결전을 보여주는 장면은 실사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웅장한 판타지 액션이 기대 이상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3D2D 두 가지 버전으로 상영된다.

29일 개봉. 상영시간 97.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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